fate-THE WINDS OF WAR-프롤로그0~1





 

(THE WINDS OF WAR)시작의 바람


프롤로그 - 0

성배전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마술사가 서번트(Servant)를 소환하여 어떠한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만능의 원망기, 성배를 얻기 위해 벌이는 싸움이다.

서번트는 소환되는 때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계없이 각자의 삶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자들이 소환된다.

과거에 일어난 성배전쟁은 모두 5번, 극동의 지방에서 5번째를 마지막으로 성배전쟁은 완전히 그 끝을 맺은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 다시 한 번 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어린 시절을 아무런 의미 없이 보내었으며, 그 삶에 큰 시련 같은 것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그 때까지는 말이다.

그 때, 언제부터 남자를 둘러싼 주변 환경 또한 갑작스럽게 변화되었으며, 그의 주변 사람들이 하나하나씩 사라졌다.

짐작조차 할 수 없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남자는 방황하였고, 자존심이 망가지면서까지 비굴하게 살아야 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한 사람을 만났다.

잠깐의 만남은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미래를 바라보게 하였다. 그로서 남자는 맹세했다.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그를 위해서 자신만의 ‘낙원’을 완성하기로 말이다.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채가 이제 내 눈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초원의 빛, 꽃의 영광 어린 시간을 그 어떤 것도 되불러올 수 없다 한들 어떠랴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프롤로그 - 1


22:45:12

지브롤터 해협,

지중해의 위를 상쾌한 바람이 맴돈다.

밤의 시간, 달이 구름에 가려져 달빛조차 없기에 암흑이 모든 것을 덮어버렸다.

그 암흑 속에서 큰 소리를 내며 유난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있었다.

파도가 바닷가 모래로 돌격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파도와 함께 전진하던 요트가 멈췄다. 한 남자가 거기에서 내렸다.

체격은 다부지고 턱에는 수염이 조금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저분한 풍모는 아니었다.

철저할 정도는 아니지만 미관에 나쁘지 않게 관리는 하는 모양이었다.

만약 낮이었다면 그의 피부색이 살짝 검은색을 띄는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어두운 이 밤 속에선 쉽게 구별이 되지 않았다. 피부색이나 수염 같은 것이 말이다.

남자는 모래를 위를 걷다가 멈추었다.

그가 2분이 조금 못되는 시간 동안 어둠의 한 가운데를 바라보자, 어느새 그가 바라보던 그 어둠 속에 로브를 두른 자가 서있었다.

그건 마치 아무 것도 없는 무명[無明)속에서 탄생되는 것과 같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로브를 두른 그 자는 검은 피부의 남자를 향해,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살짝 손을 들어 흔들었다.

검은 피부의 남자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답한 후, 먼저 입을 열었다.

[최은혁]:“메그니스씨, 역시 약속하신 시간보다 10분 이르게 도착하셨군요.”

검은 피부의 남자는 무표정으로 무뚝뚝하게 여전한 사실을 말했다.

그는 눈앞의 로브를 두른 남자인 매그니스 아다마스 듀나미스의 조수로, 매그니스에게 고용되기 이전에는 세계의 수많은 크고 작은 분쟁 지대에서 나름대로 활약을 해왔던 인물이다. 그러던 도중에 우연히 마술사들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 얽혀 매그니스를 만난 것이 조수로서의 계기가 되었다.

[메그니스]:“그보다 부탁한 물품은 당연히 가지고 왔겠죠? 아, 제가 일전에 당신에게 맡겨놓은 것들도 가지고 오셨습니까? 은혁.“

먼저 입을 연 것은 고용주인 매그니스였으나, 그의 입에서 나온 건 매그니스의 말에 대한 대꾸는 아니었다.

입을 열자마자 매그니스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 것이다.

의외로 마이페이스적인 그 태도에 익숙해진 지 오래인 최은혁도 매그니스가 말을 마치는 즉시 바로 대답하였다.

[최은혁]:“네, 전부 준비했습니다. 일단 요트에 오르시지요.”

매그니스는 고개를 끄덕이고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검은 피부의 남자, 최은혁을 따라 요트에 올랐다.


요트 안은 매우 청결하였다.

또한 산뜻해 보였다.

하지만 그곳에는 그 청결함과 산뜻함을 비웃듯이 요트의 내부 구조와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무기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FN- P90, MAC-10, 아스트라 M600, FN 미니미 SPW 그리고 플라스틱 폭탄 C2, 발광탄 stun grenades, 신경작용제 GB grenades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현대식 무기들보다 눈을 끄는 물건이 있었으니, 바로 CheyTac Intervention M200가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CheyTac Intervention M200는 단순한 CheyTac Intervention M200이 아니라, 나름대로 룬 공정을 거친 마술적인 요소 또한 포함된 물건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크기가 다양한 탄환들을 담은 상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무기는 매그니스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마술사라고 하는 인종이 세상 일반의 테크놀로지를 경멸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그니스는 테크놀로지를 경멸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은 없다.

아니 매그니스는 필요 한다면 얼마든지 본인 스스로가 직접 사용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번쯤은 시선을 줄만한데도 매그니스는 그쪽으로는 조금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런 매그니스의 관심 대상은 2개의 상자였다.

투박하게 밀봉되어있는 검은색 상자 그리고 화려한 문양과 청동으로 장식된 푸른색 상자.

매그니스는 우선 검은색 상자를 먼저 열었다.

검은색 상자에는 매그니스가 최은혁에게 만약을 대비해 맡겨놓은 물건들이 들어있었다.

검은 보석처럼 매끄러운 지팡이, 은으로 세공된 메이스, 여러 종류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스크롤들, 오크 나무로 만든 50cm길이의 다양한 색상을 지니며 끝부분에는 이상한 동물의 뼈로 장식된 막대기들, 그리고 같은 형태의 싸구려 금속재 손목시계 6개 이상이 거기에 들어있었다.

그것들은 마도기(魔道機)라고 불리는 물건에 속하는 것들이었다.

그것들의 상태 점검을 마친 매그니스는 몸을 돌려 푸른색 상자를 보았다.

그 안에는 매그니스의 부탁을 받은 최은혁이 간신히 구한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화려한 문양과 청동으로 장식되어있는 푸른색 상자는 검은색 상자보다 조금 더 열기 힘들었다.

각종 안전 잠금 장치들을 해제한 매그니스는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고는,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더욱 더 조심스런 손길로 하나하나 꺼내며 확인하였다.

문장을 수놓은 작은 어린아이용 옷, 본디 하나의 바위인거 같으나 깨끗하게 절단되어버린 돌, 그리고 수천수백 년의 세월이 지나더라도 마치 ‘영원‘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듯이 그 모습 그대로일 것 같이 매우 아름다운 검 한 자루가 매그니스의 눈에 보였다.

이 3가지 물건들은 모두 어떤 인물과 관련되어있는 성유물 이었다.

그 중에서도 보는 이 모두의 시선을 빼앗을 만큼 아름다운 검은 이미 소위 말하는 ‘협회’에서 말하는 ‘마법‘이라고 규정하는 신비의 영역에 있는 성물 중의 성물이었다.

그 아름다움을 보고 감상 하는 것도 잠시, 매그니스는 곧 정신을 차리고는 성유물들을 원래 들어 있던 청색의 상자에 빠르면서도 차분하게 옮기며 정리하였다.

그가 정리를 마친 것을 확인한 최은혁은 닻을 배 위로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최은혁의 작업도 끝나자, 매그니스가 최은혁의 옆으로 다가왔다.

[매그니스]:“자 그럼, 슬슬 출발합시다.”

그 말을 기다린 것처럼 최은혁은 듣는 즉시 몸을 돌려 돛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럭셔리 요트 Wally 143, 선체 길이 43 m의 클래식한 디자인이며 현대적인 장비로 최소한의 항해 요원만 탑승 할 수 있게 설계된 요트.

그것의 갑판에는 본래 요트에 맞지도 않는, 흉물스러운 기계장치들이 달려있었다.

기계장치가 작동하자 배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 기계장치들은 사실 마술공정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본래는 당연히 이 배에 없는 장치이지만, 연료 등의 비용을 생각하여 요트에 장착한 것이다.

기름 대신에 물을 연료로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경이적인 기능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효과를 반영구적인 것으로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들이 추가로 달림으로서 요트의 멋진 미관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물론 비용적인 면을 고려하면 이쪽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은 것이지만.

그렇게 돛 옆에 서서 바다와 자신이 탄 배를 둘러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던 매그니스를 상념에 끄집어낸 것은 등 뒤에서 들려온 조수의 목소리였다.

[최은혁]:“매그니스씨, 저를 부른 목적을 아직 듣지 못했는데, 괜찮으시다면 지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고개를 돌리는 대신 고개를 든 매그니스는 하늘을 쳐다보며, 과거 자신이 맹세했던 결의를 떠올렸다.

[메그니스]:“팔마 데 마요르카로 갑시다. 부득이 은혁을 부른 목적은 가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럭셔리 요트 Wally 143는 물결의 흐름에 순응하듯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배가 바다를 흘러가듯이, 시간이 흘러가자 밤하늘을 가득 메우던 구름도 멀어져 갔다.

그 대신에 구름에 가려졌던 별들이 서서히 갈라져가는 구름들의 가운데에서 그 반짝거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달은 너무나도 멀어진 건지 이미 져버린 건지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매그니스와 최은혁이 탄 요트의 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곁으로 바람이 잔잔하게 분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거대한 폭풍이 닥쳐올 것을 예고하는 것 같은 느낌의 바람이었다.



by 라이키라 | 2010/03/16 14:51 | fate-THE WINDS OF WA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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